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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성조숙증검사 일기 #2] 정밀 혈액 검사

by ourstory2025 2025. 5. 3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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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상치 못했던 이야기, 그리고 다시 6개월을 기다리기로.

 

 지난번 성장클리닉에서 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심각해지셨을 때,
사실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. 내가 보기에도 가슴몽우리가 보여지고 있었으니,
가슴몽우리도 확인되었고, 뼈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9개월 이상 빠르다는 말까지 듣고 나니
검사 날짜를 잡고, 아이 하교 이후에 병원을 찾아 갔다. 

 


🧪 정밀 혈액검사: 한번의 피검사가 아니다. 

정밀검사는 단순 피검사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.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
성호르몬 자극 검사 (GnRH 자극 검사) 이다. 정기적인 시간 간격 마다 피검사를 해야하고, 
이 검사는 1시간 30분~2시간 가까이 병원에 머물러야 했다. 

아이가 피검사를 하는것을 무서워 했고, 무서워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이어폰과 패드를 준비해갔다. 

아이가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같이 보면서, 기나긴 검사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. 

 

[참고] 피검사 순서

  1. 기본 채혈 (LH, FSH, E2 등 기본 수치 측정)
  2. GnRH 유사 호르몬 주사 투여 (자극제 주사)
  3. 30분 후 재채혈 (병원에 따라 60분후, 90분후 채혈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. )
    - 4번 정도 피를 뽑았다. 아이는 다행히 영화를 보느라 생각보다(?) 힘들어 하진 않았다. 

 


📊 검사 결과: 아직은 치료 대상 아님

 

며칠 후, 결과를 듣기 위해 퇴근하고, 다시 병원을 찾았다.
다행히도 현재는 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는 아니다. 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.

“LH 수치가 기준을 넘지는 않았고, GnRH 자극 이후에도 유의미하게 반응하지 않았어요.
아직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.”

하지만 뼈 나이가 빠른 편이고, 가슴몽우리가 점점 더 커진다면, 바로 병원을 다시 오시고,

6개월 뒤 다시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받게 되었다.

 

사실, 마음의 준비를 하고는 갔다. 호르몬 주사임을 알면서도, 위험한걸 알면서도, 

아직 아이가 어리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더 강하게 남았고, 초6부터 생리를 시작해도 늦지 않겠다는게

나의 결론이였다. 

 

바로 안맞아도 된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했다. 

아이가 점점 성장하고 있고, 육안으로도 보여지는데 괜찮을까요?

반년정도 늦게 맞춘다고 해서, 큰 영향이 끼치진 않는다고 안심 시켜주셨고, 

아이는 현재 7월에 다시 한번더 검사 하기로 하고, 병원을 나왔다. 

 


📚 참고. 성조숙증 진단 기준 및 정상 수치 

검사 항목정상 범위 (사춘기 이전)성조숙증 의심 기준
기초 LH 0.1~0.3 mIU/mL 미만 ≥ 0.3 이상 시 의심 가능
기초 FSH 0.5~5.0 mIU/mL 정도 비정상적으로 상승 시 주의
LH/FSH 비율 FSH 우위 (0.3 이하) LH 우위 시 사춘기 진입 의심
E2 (에스트라디올) 10 pg/mL 이하 20 pg/mL 이상일 경우 의심
GnRH 자극 후 LH 5 mIU/mL 미만 5 이상이면 성조숙증 가능성
GnRH 자극 후 LH/FSH 비율 0.6 이하 0.66 이상이면 사춘기 진행 판단 가능
 

※ 병원 및 검사실마다 기준치는 약간 다를 수 있다고 한다. 

 

 


💭 뒤늦은 반성

늘 둘째만 걱정했지, 첫째는 딸이니까 괜찮겠지... 하는 생각을 했다.
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제대로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. 

이제부터는 아이의 '변화' 자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,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.
성조숙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조절이 가능한 만큼,
아이의 몸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.

 

다음은, 아이가 문학소녀가 되고 있는 과정도 함께 적어보려고 한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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